친구들이 다 하는 게임, 다 보는 넷플릭스 드라마, 다 쓰는 SNS 밈(Meme)을 나만 모르면 대화에 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떻게든 친구들과 비슷해지려고 노력합니다. "엄마! 내 친구들 다 아이폰 쓴단 말이야! 나도 사줘!" 하면서요.
이렇게 친구들과 똑같아지고 싶은 마음, 나만 다르면 불안해지는 심리를 심리학에서는 '또래 압력(Peer Pressure)'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오늘 성경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 전체가 아주 심각한 영적인 '또래 압력'에 빠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본론 1] "우리에게도 모든 나라와 같이 왕을 주소서!"
오늘 본문 사무엘상 8장을 보면, 이스라엘의 모든 장로가 사무엘에게 모여와서 아주 충격적인 요구를 합니다.
"보소서 당신은 늙고 당신의 아들들은 당신의 행위를 따르지 아니하니 모든 나라와 같이 우리에게 왕을 세워 우리를 다스리게 하소서 한지라" (삼상 8:5)
주변 나라들인 블레셋, 암몬, 모압 같은 나라들을 보니 너무 멋있어 보였던 겁니다. 번쩍이는 왕관을 쓴 왕이 있고, 멋진 제복을 입은 상비군이 있고, 화려한 마차들이 있었습니다.
반면에 이스라엘은 눈에 보이는 왕도 없고, 군대도 없이 그저 보이지 않는 '하나님'만 믿어야 했습니다. 세상의 기준에서 보니 이스라엘의 모습이 너무 촌스럽고 초라해 보였던 것이죠.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떼를 씁니다. "우리도 다른 나라들처럼 삐까뻔쩍한 왕을 주세요! 우리도 세상 사람들하고 똑같이 살고 싶어요! 남들 다 있는 왕이 왜 우리만 없습니까!"
[본론 2] 하나님을 버리고 세상의 기준을 선택하다
사무엘은 이 요구를 듣고 너무 슬퍼서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속마음을 정확하게 꿰뚫어 보시며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백성이 네게 한 말을 다 들으라 이는 그들이 너를 버림이 아니요 나를 버려 자기들의 왕이 되지 못하게 함이니라" (삼상 8:7)
이스라엘의 진짜 문제는 '왕이라는 제도'를 요구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마음의 중심에 있는 진짜 문제는, 하나님이 자신들의 통치자가 되시는 것을 거부하고, 세상의 가치관과 기준을 자신들의 왕으로 모시고 싶어 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거룩하고 특별한 백성으로 사는 것보다, 그냥 세상 사람들하고 똑같이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더 멋져 보였던 것입니다.
[본론 3] 여러분은 세상과 구별될 용기가 있습니까?
이 말씀은 오늘날 우리에게 아주 묵직한 도전을 던집니다. 우리도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하나님께 "우리에게도 세상의 왕을 달라"고 떼쓰며 살 때가 너무나 많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주일날 예배드리는 거 좋은데요, 다른 친구들은 다 주말에 학원 가서 성적 올리잖아요. 저도 그냥 남들처럼 주일에 학원 갈게요!"
"정직하고 착하게 살라고요? 에이, 요즘 세상에 그러면 호구 돼요. 친구들 다 욕하고, 뒤담화하고, 편법 쓰는데 저 혼자 거룩한 척하면 왕따 당해요!"
"성경의 기준? 그건 너무 고리타분해요. 요즘 세상의 트렌드, 돈, 외모, 인기가 최고잖아요. 나도 그걸 왕으로 모실래요!"
우리는 자꾸만 세상 사람들과 똑같아지려고 합니다. 세상의 기준을 따라가지 않으면 인생이 망할 것 같은 두려움(FOMO)에 빠집니다.
하지만 친구들, 기억하십시오. 크리스천은 세상과 '똑같아지기 위해' 부름받은 사람들이 아니라, 세상과 '구별되기 위해' 부름받은 사람들입니다. 성경은 이 구별됨을 '거룩'이라고 부릅니다.
세상 친구들이 다 욕을 할 때 나는 축복의 말을 하는 것, 남들이 다 편법을 쓸 때 나는 정직하게 땀 흘리는 것, 남들이 돈과 외모를 왕으로 섬길 때 나는 하나님만이 나의 왕이라고 선언하는 것. 이것이 바로 거룩입니다. 구별됨은 왕따가 되는 길이 아니라,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진짜 멋진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길입니다.
[결론] 누가 진짜 왕인가?
여러분에게는. 누가 진짜 왕입니까?
세상의 유행, 친구들의 시선, "남들도 다 그렇게 살아"라는 세상의 거대한 목소리에 무릎을 꿇는다면, 여전히 여러분은 세상의 가치관을 왕으로 섬기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진짜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 뒤에 서 있다면, 우리는 세상과 달라도 두렵지 않습니다. 당당할 수 있습니다.
이번 한 주, 세상 사람들과 똑같아지려는 유혹이 찾아올 때, 남들이 다 가는 넓은 길을 부러워하지 맙시다. 좁은 길이라도 예수님과 함께 걷는 그 길이 가장 안전하고 영광스러운 길임을 믿고, 세상 속에서 당당하게 구별된 청소년부 친구들이 되기를 축복합니다!